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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MB 띄우기’로 국정 후반 드라이브
아덴만 결단·안가회동 공개 대통령 이미지 관리 주력 ‘일하는 정부’동력 활용
‘아덴만 쾌거’ 이후 청와대가 ‘PI(President Identityㆍ대통령 이미지)’ 홍보에 적극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는 최근 아덴만 작전 계획 수립 시 이명박 대통령의 계획 승인 결단과 그 과정에서의 소소한 아이디어까지 소개하는가 하면, 대외비에 속하는 당청 ‘안가 회동’까지 공개ㆍ소개하는 이례적인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집권 4년차 레임덕 우려가 여러 곳에서 나오는 가운데 인사파동까지 겹치면서 국정 추진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정부가 당초에 목표했던 ‘일하는 정부’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서는 국정을 밀고갈 동력이 필요한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청와대가 최근 기획관리 기능 강화를 위해 김두우 기획관리실장 휘하에 기획비서관직 신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일정과 국정변수, 부처 간 정책조율, 정보관리 등을 총괄 지휘하는 기획관리실의 위상 강화는 곧바로 대통령 이미지 개선과 직결되는 조치다.
청와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내부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변함 없이 40% 후반을 유지하고 있지만, 외부 민심과 다소 괴리된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면서 “이 때문에 대통령의 진정성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의 행보도 올 초와는 달리 속도와 힘이 붙었다.
이 대통령은 인사파동 이후 한동안 외부 일정을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정치권, 재계와의 잇단 회동을 재개하며 국정 주도권 회복에 나서고 있다.
당청 회동으로 여권 내 갈등을 일단락 지은 이 대통령은 24일에는 30대 주요 총수들과 만나 “서울ㆍ수도권에 연구개발(R&D)센터 설립을 지원하겠다”며 기업들에 선물을 안겼다. 경제성장 5% 달성을 위해 기업들이 적극 투자에 나서달라는 주문과 함께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올해는 한ㆍ미 FTA 비준과 4대강 사업 완료 등 현 정부의 국정사업들이 마무리되는 해일 뿐 아니라, 어려운 경제여건하에서도 5% 성장과 3% 물가안정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면서 “아무래도 참모들 입장에서는 이 같은 대통령의 행보에 힘을 싣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 같은 게 있다”고 설명했다.
양춘병 기자/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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