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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개헌, 제대로 하려면 대통령이 발의해야”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14일 당 지도부의 개헌 추진 방식을 비판하며 “지도부나 당 대표 산하에 개헌기구를 두지 말고 원내대표나 정책위 산하에 두자”고 제안했다.

홍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정치세력 간 이견을 조정하고 타협하는 역할을 당 지도부에서 해야 한다”며 “이 절차없이 개헌기구를 최고위 산하에 두게 되면 지도부가 조정하고 타협할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며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나 정책위 산하에 개헌실무기구를 둬 당내 정치세력 간 타협을 지도부에서 나서서 하고, 타협이 되면 당내 개헌특별기구를 둬 야당과 협상에 나서는 2단계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의회가 개헌을 하려면 국민적 열망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열망이 있는가. 개헌을 제대로 하려면 대통령께서 개헌 발의를 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이 14일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18년 개헌과 관련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양동출dcyang@heraldcorp.com/

홍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역사를 보면 9차 개헌에 이를 동안 의회가 개헌한 것은 4ㆍ19 직후와 (1987년) 6월항쟁 후 국민적 열망이 있을 때 두 번 밖에 없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개헌론의 본질은 권력구조에 있다”고 전제한 뒤 “개헌하려면 대통령 5년 단임제가 ‘독재단임제’라고 하고 왜 이 시점이냐를 말해야지, 왜 에둘러 ‘시대정신에 맞지 않는다’며 엉뚱한 논쟁을 하느냐”면서 “그래서 순수하지 못하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경원 기자 @wishamerry>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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