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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기반 유·무인체계 구축, 수리온 ‘끝없는 진화’[KADEX 2024]
한국형 헬리콥터 KUH-1 수리온이 비행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제공]

최초의 국산 헬리콥터 수리온(KUH-1).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올해 6월 육군 수리온 양산사업 최종호기를 납품했다. 2010년 12월 최초 양산에 착수한 지 약 14년 만이다. 수리온은 군에서 운용 중이던 낡은 외산 기동헬기를 교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최종호기는 납품됐지만 수리온의 진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수리온은 상륙기동, 의무후송, 경찰, 해경, 소방, 산림 등 10개 기종으로 진화하며 다양한 고객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과학기술 강군’을 육성하고자 하는 군의 목표에 맞춰 AI 기반 유·무인복합체계 구축을 향해 비상하고 있다.

KAI는 수리온, 소형무장헬기(LAH) 등 헬기 플랫폼에 무인기를 접목한 AI 기반 유·무인복합체계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전투 플랫폼에 AI 기술을 적용해 감시정찰의 정밀도를 높이고 초연결 전투체계를 구성해 전투원의 생존성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KAI는 미래형 전투체계를 갖추기 위해 올해 2월 차세대 공중전투체계의 핵심 기술인 유·무인복합체계(MUM-T) 개발에 1025억원의 대규모 투자 결정을 내렸다. 차세대 공중전투체계는 유인 전투기와 다양한 무인기, 전장의 네트워크가 초연결된 복합체계로 미래 전장의 핵심 개념이다.

유·무인복합체계가 적용되면 조종사가 탑승한 유인기와 무인기가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복합 편대 운용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유인 헬기가 수행하던 감시, 정찰, 공격 등 위험 임무를 무인기가 일부 대체하면서 조종사의 생존력을 높이면서도 공격력이 강화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AI를 비롯해 빅데이터(BD), 자율·무인 등 각종 첨단기술이 적용된다.

KAI는 2021년부터 수리온에서 무인기를 조종·통제하고 영상 정보를 실시간 획득하는 등의 회전익 유·무인복합체계의 기반 기술을 확보 중이며 계속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KAI는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폴란드, 이집트에서 열린 방산전시회와 ‘드론쇼 코리아’에서도 유·무인전투기와 다목적무인기를 융합하고 초소형위성과 정지궤도 위성을 활용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ACS)를 선보이며 이목을 끈 바 있다. 특히 중동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수리온을 주목하고 있어 올해 첫 수출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리온은 의무후송, 경찰, 해경 등 10개 기종으로 운용되고 있다. KAI는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을 기반으로 상륙공격헬기와 소해헬기도 2026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김은희 기자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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