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4일 민주당이 12ㆍ31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 일정 합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과 관련,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에 대해선 민주당이 벼르고 있으니까 빨리 청문회 일정을 잡아서 만일 문제가 있다면 그에 따른 조치를 하면 되는 것”이라며 참여를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국회법에 따르면 정부로부터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에 국회에 오면 15일 내에 청문회를 개최, 20일 내에 채택하는 것으로 나와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따라서 법에 따르면 오는 20일께에는 청문회를 해야 하고, 만일 이것까지 (야당이) 거부하면 장관 2명에 대해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임명절차를 밟게 되는 것”이라며 “6일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나서 일정을 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현재 정 후보자에 대해 “여러가지 의혹 제보가 벌써 들어오고 있다”며 현미경 검증 의사를 밝히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가 새해 들어 대구를 방문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펼치는 것에 대해서는 “지역구 의원이 정초에 내려가 신년회 등에 참석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정작 본인은 활발한 활동은 하지 않는데 언론에서 너무 대서특필을 하는 것 같다”며 “당의 유력주자가 현 정권에 대해 다른 소리를 내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종시 문제 이후로 박 전 대표와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평을 받고 있는 그는 “관계를 복원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고 회피한 뒤, “저는 저의 임무에 충실할 뿐”이라고 했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올초부터 시작해서 6월 전에 충분히 결론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때까지 안되면 소모적인 논쟁을 하지 말고 끝내야 한다는 게 제 입장”이라고 밝혔다.
<서경원 기자 @wisham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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