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9층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시도한 남성이 운좋게 살아났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자살을 기도한 남성이 자신의 아파트 9층에서 뛰어내렸지만, 치우지 않은 쓰레기 더미에 떨어져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이 쓰레기 더미들은 일주일 전 거대한 눈보라가 몰아친 뒤 치우지 않아 쌓여 있었다.
반겔리스 카파토스(26)라는 이 운좋은 남성은 병원에 실려갔으나 안정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환경 미화원들은 지난해 12월26일 눈보라가 몰아친 뒤로 쓰레기를 치우지 않았는데, 당시 눈보라로 쓰레기 더미가 1.5피트 이상 쌓였다. 이후에도 쓰레기 더미들은 계속 쌓여 인도마다 첩첩이 쌓인 쓰레기 더미는 수 피트나 쌓이게 됐다.
위생국에 따르면, 이렇게 쌓인 쓰레기 더미는 무려 7만7000톤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카파토스의 이모는 “사람들이 모두 쓰레기 더미를 치우지 않아 불평을 했다. 하지만 나에겐, 쓰레기를 치우지 않은 것이 그저 감사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금요일까지는 쓰레기 더미들을 다 치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자살을 시도한 이 남성은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지난 한달 간 정신병동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또한 한달에 월세가 572달러(약 64만원)인 아파트에서 쫓겨날까 우려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에 대한 퇴거 심리는 4일(현지시간)로 예정돼있다.
<장연주 기자 @ok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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