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친동생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2012년 대선 출마 가능성은 일축했지만 2016년 대선 출마 여지를 남겨둬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플로리다주 주도인 탤러해시에서 열린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 취임식에 참석한 젭 부시 전 지사는 오는 2012년 대선에는 출마할 생각이 분명하게 없다고 밝혔다.
부시 전 주지사는 그러나 2016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결코 없다’는 말을 하지 않은 채 2012년 대선 출마 생각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1999년부터 2007년까지 플로리다 주지사로 재직했던 젭 부시는 주지사 퇴임 이후 민간분야에서 줄곧 활동해 왔고, 특히 ‘수월성 교육 재단’을 설립해 교육분야에서 전국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공화당내 잠재적인 대권주자 중 한명으로 분류돼 왔다.
젭 부시는 작년 여름에도 2012년 대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자 “대통령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형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11월8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동생의 대선 출마에 관한 질문을 받고 “사람들이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할 때는 출마하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그가 출마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젭 부시는 텍사스를 기반으로 하는 부시 집안의 정치적 영향력 외에 플로리다주에서 지난 11월 중간선거에서 자신이 지원한 릭 스콧 주지사 후보와 마르코 루비오 연방 상원의원 후보를 당선시키는 등 저력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4일 릭 스콧 주지사 취임식에서 내빈으로 소개되자 열렬한 박수를 받기도 했다.
젭 부시가 2012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는 배경에는 형인 부시 전 대통령 퇴임 후에도 그를 따라다녔던 나쁜 평판이 수그러들기를 기다리려는 의도가 있는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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