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동생으로 잘 알려진 미술ㆍ미디어 작가인 박찬경의 작품이 오는 26일 네덜란드에서 개막하는 제 40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초청작은 픽션과 다큐멘터리가 혼합된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라는 영화다. 로테르담영화제에서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망라해 신인감독의 데뷔작이나 두번째 장편영화를 소개하는 ‘브라이트 퓨처’라는 섹션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로테르담국제영화제는 최근 초청작 리스트를 발표하면서 “한국의 비주얼 아티스트이자 박찬욱 감독의 동생인 박찬경은 한국의 (경기도) 안양시를 소재로 허구적 요소를 섞은 매력적인 영화 에세이를 선보이게 됐다”고 소개했다.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는 제 3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 제작된 영화로 한 도시의 성장과정을 통해 현대화의 의미를 추적한 작품이다. 1988년 여직공 22명의 목숨을 앗아간 섬유봉재공장 화재사건의 생존자를 찾는 ‘근대화의 기억’, 유적지를 발굴하는 과정을 그린 ‘문화재의 역사’ 등 총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한편, 로테르담국제영화제의 ‘브라이트 퓨처’섹션에는 한국영화로선 손광주 감독의 ‘캐릭터’도 함께 초청됐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