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관계자는 11일 “구단 내에서는 이범호의 올해 복귀가 힘들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대화 감독은 이미 마무리 훈련때부터 정원석에게 3루 훈련을 맡겨 적응시키는 등 이범호 복귀 불발에 대해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선수단은 지난 8일 전지훈련지인 하와이로 떠날 때까지 이범호의 재영입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관건은 역시 계약 조건. 그중에서도 소프트뱅크가 일부 부담 의사를 내비친 ‘연봉’ 보다는 ‘다년계약’의 여부가 관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사이의 협상 내용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화는 야구규약대로 1년 계약을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이 아니기 때문에 계약금을 포함한 다년 계약은 해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범호는 이에 대해 다년계약을 요구하면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이범호를 보류선수명단에 넣은 소프트뱅크는 그를 2011년 전력에서 제외한 상태이긴 하다. 하지만 이범호는 올해까지 소프트뱅크와 계약돼 있기 때문에 복귀 협상이 결렬되더라도 일본에 잔류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다른 일본팀이 이범호에 관심을 보이면 이범호는 기사회생의 기회를 한번 더 잡을 수도 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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