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두번째 대회이자, 풀(full)필드 선수들이 나서는 사실상 첫번째 대회인 소니오픈이 그 무대. 14일(한국시간)부터 하와이의 와이알레이CC(파70ㆍ7068야드)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총상금 550만달러)은 2008년 최경주가 우승을 차지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대회다.
금년에는 최경주(SK텔레콤)를 비롯해 위창수, 재미교포 앤서니 김, 케빈 나 등 지난해 시드권자 4명과, 올해 데뷔하는 김비오(넥슨)와 강성훈(신한금융)까지 6명의 한국인 및 한국계 선수가 출전한다. 휴식을 취하기로 한 양용은만 빠졌다. 한국남자골프 사상 가장 많은 선수들이 시드를 갖고 투어에 나서는 만큼 이번 대회와 올시즌 PGA투어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최경주, 김비오, 강성훈, 앤서니, 케빈나 |
루키인 강성훈과 김비오의 성적도 관심사다. 내년에도 시드를 유지하겠다는 소박한(?) 목표를 밝힌 두 영건은 미국무대 적응을 위해 강도높은 훈련을 해왔고, 이번 대회에서 그간의 성과를 테스트하게 된다.
▶4번째로 많은 출전 선수=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미국, 호주, 일본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선수들이 나선다. 최경주 양용은 위창수 등이 태극기를 달고 한국골프의 위상을 높여왔지만, 이번에는 6명이 출전해 더욱 흥미롭게 됐다. 풍부한 경험을 가진 대선배 최경주 위창수 양용은 등의 조언과 도움이 있다면, 김비오 강성훈의 PGA투어 연착륙 시기는 더욱 앞당겨질 수 있다.
▶상위랭커 대거 불참=사실상의 시즌 개막전이지만 스타급 선수들은 상당수가 이번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 등이 빠지면서 세계랭킹 톱10 중에는 스티브 스트리커(6위)와 짐 퓨릭(7위)만 나선다. 또 어니 엘스, 비제이 싱, 매트 쿠처, 시즌 첫승을 거둔 조너선 비어드 등이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유럽파도 썰렁=지난 해 공언한대로, PGA투어를 뒤흔들었던 유럽파 강자들이 대부분 불참했다.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를 비롯해, 로리 매킬로이, 그래엄 맥도웰, 마르틴 카이머, 이언 폴터, 폴 케이시 등은 PGA투어보다 유럽투어에 전념할 의사를 밝혔고,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