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지경부차관 밝혀
기업인 사업과 분리 강조
박영준 지식경제부 1차관이 기업 경영인이 저지른 범죄와 사업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베트남 사업을 최근 도와준 일화를 소개하며 한 말이다.박 차관은 지난 11일 지경부 기자단과의 만찬 자리에서 “태광실업이 45억달러 규모 대형 화력발전소 사업을 추진했는데 (일명 ‘박연차 게이트’가 터진 이후) 중단됐었다”면서 “작년 3월 어렵게 양해각서(MOU)가 체결됐고, 이후 생산 기관승인(POA)을 맺는 데 내가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인의 범죄와 사업은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무진들은 구설수에 얽힐까 꺼려했지만 내가 대표단에 참여하자고 해서 갔고, 결국 (발전소 사업은) 잘됐다”면서 “베트남의 에너지ㆍ사회기반(SOC) 총괄 부총리와의 면담에도 동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 판단으로 그런 식으로 하면 국내 대기업 오너들 다 법 한 번씩 어긴 범죄자”라면서 “비즈니스는 비즈니스고, 이런 문제는 따로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 차관은 “앞으로 2020년에서 2030년 사이 5개 1조달러 시장이 더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숙 기자/newea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