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휘발유값, 110일 연속 상승...정유ㆍ항공사는 ‘대박’ 실적
휘발유값이 사상 처음으로 110일 연속 상승하면서, 최장기 상승 기록을 세우고 있다. 보통 휘발유의 소매 가격이 이렇게 오랜기간 쉬지 않고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휘발유값이 전례없는 고공행진을 이어감에 따라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유가와 관련이 있는 항공사와 정유사들은 고유가 덕에 높은 실적을 기록해 눈총을 받고 있다.

▶휘발유값이 ‘금값’...ℓ당 1830원 돌파

2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보통 휘발유의 전국 평균 가격은 지난해 10월10일 이후 이달 27일까지 10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올랐다. 100일간 보통 휘발유 소매 가격은 ℓ당 1708.86원에서 1831.61원으로 122.75원이나 올랐다.

이 기간 중 가격 그래프가 가장 가팔랐던 기간은 지난해 12월6일(ℓ당 1732.90원)에서 12월11일(1757.44원)로 닷새 만에 100일 평균의 4배 이상인 ℓ당 24.54원이 뛰었다.

올들어 보통 휘발유 가격은 17일까지 ℓ당 10.90원(일 평균 0.64원) 올라 상승폭이 지난 달보다는 완만해지는 추세다.

보통 휘발유의 평균 가격이 ℓ당 2000원에 육박하기도 했던 2008년에는 지금보다 가격대는 높았지만 이처럼 오랫동안 연속으로 가격이 오르지는 않았다.

▶대한항공, 사상 첫 ‘영업益 1조원’ 돌파

대한항공은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 11조4592억원, 영업이익 1조1192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다. 당기 순이익은 46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조원과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보다 매출은 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1334억원에서 6배 이상이나 뛰었다.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지난해 4분기는 매출 2조8976억원과 영업이익 1888억원, 당기순이익 6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12.4%와 22.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18%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이와 함께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매출은 작년보다 8.8% 늘어난 12조4700억원, 영업이익은 14.3% 늘어난 1조2800억원으로 잡았다.

▶에쓰오일, 작년 영업益 8344억원...140%↑

에쓰오일은 지난해 매출 20조5290억원, 영업이익 834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8%, 영업이익은 139.3%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도 영업이익이 4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857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고 매출액은 6조862억원으로 25.3% 늘었다. 에쓰오일은 경기 회복에 따라 석유제품 판매가 늘고 국제 가격이 상승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주력 사업인 정유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12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4%로 집계됐다.

에쓰오일측은 “올해 아시아 지역의 석유 수요가 증가해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유株는 ‘훨훨’

실제로 최근 국제 유가 강세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정유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Oil이 전날보다 11.96% 오른 11만500원을 기록했고, GS 5.42%, SK이노베이션(096770) 4.75%, 호남석유 1.91% 등 국제 유가 관련주들이 모두 상승했다.

국제 유가와 정제 마진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이 잇따라 나오면서 상승세가 두드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OPEC의 공급 제한 정책과 중국의 석유 수입 증가로 정유업체들의 이익이 극대화되는 국면에 진입했다며 정유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특히 정유업체 영업이익의 20%를 차지하는 석유화학 사업의 마진 확대가 실적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면화가격 상승 등으로 화학부문 주력 제품인 파라자일렌(PX) 가격이 역사적 고점 수준까지 높아진 상태다. 또 PX의 전방산업인 고순도 텔레프탈산(PTA) 설비 증설로 PX마진 강세는 연중 지속될 전망이다.

<장연주 기자 @okjyj>

yeonjoo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