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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정부 잇단 서민 끌어안기 행보…金총리·李특임도 ‘민생 속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8일 밤 동대문 도매시장을 깜짝 방문한 데 이어,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앞다퉈 노인과 장애인ㆍ탈북자 등 소외계층을 찾는 등 설 연휴를 앞두고 내각 전체가 ‘서민 끌어안기’에 나섰다.

김 총리는 31일 낮 서울 영등포의 한 노인복지관을 찾았다. 김 총리는 복지관 시설을 참관한 뒤 ‘어르신과의 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노인복지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복지관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면서 설을 앞두고 어렵게 생활하는 노인들이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김 총리는 오찬 전 직접 배식봉사에 나서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김 총리는 오후에는 서울 시내 또 다른 사회복지시설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독거노인 거주지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리의 이날 현장 방문에는 총리실 관계자 외에 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과 복지부 간부 등이 동행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총리가 하루에 사회복지시설을 3곳씩 방문하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라며 “‘따뜻한 복지’ 실현을 위한 총리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전했다.

한편 김 총리는 지난해 7월 교통사고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돕다 안타깝게 숨진 경남 고성 출신 고 천찬호 씨 유족이 정부로부터 받은 의사자(義死者) 보상금을 최근 천 씨 모교에 기부했다는 사연을 신문기사로 접한 뒤, 지난 17일 유가족에게 고마움과 위로를 전하는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설을 앞두고 의사자 및 연평도 포격 희생자 142명,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76명, 근로정신대 피해자 162명에게도 선물을 보냈다.

지난주 청소년복지관과 독거노인 가정을 잇달아 방문했던 이재오 특임장관 역시 31일 서울 중부시장을 찾아 설을 앞둔 민생현장을 점검한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역시 이날 오후 서울 망원동에 위치한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을 만나는 등 설 연휴 직전 생활현장 탐방으로 ‘서민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지난 28일 중구 신당동에서 홀로 사는 이산가족 승모(83) 할머니의 집을 찾아 이산의 아픔을 위로하고, 송파구의 한 탈북청소년 대안학교를 찾아 학생과 교사 80여명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안현태 기자/po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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