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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조각 될 뻔한 100만弗 로또, 주인공은?
로또 당첨이 무효가 되기 직전, 운좋게 당첨금 100만 달러(약 11억1630만원)를 받아간 커플이 있어 화제다.

ABC뉴스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커플이 로또 당첨 티켓이 휴지조각이 될 위기를 간신히 넘기고 100만 달러의 당첨금을 받아갔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린과 롤리 힐 부부(사진)가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로또 당국이 당첨자를 찾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개월간 당첨 티켓을 보유한 채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당첨이 무효가 되기 바로 하루 전날에 당첨금을 받아 갔다.

왜 그랬을까? 당첨 사실을 몰라서 그랬을까? 그런 것이 아니었다.

남편인 롤리 힐은 로또 당국에 “로또 당첨 사실을 알았지만, 아내에게 말하기까지 몇 주간을 기다려왔다”며 “아내가 안좋은 일이 있을 때, 마침내 아내와 뜻밖의 횡재 소식을 공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수개월이 흘렸고, 아내는 남편에게 로또 당첨 티켓을 현금으로 받자고 제안했지만 남편은 당첨 티켓을 성경에서부터 신발상자에 이르리까지 은밀한 곳에 숨겨왔다. 남편은 자신이 당첨 티켓을 어디에 뒀는지 잊어버릴까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로또 당국은 새로운 백만장자를 찾기 위해 로또 판매점에 “누가 백만달러를 움켜쥐고 있나?”라는 배너 광고를 걸어 두기도 했다. 



로또 당첨 주인공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과거 텍사스주에서는 불운한 로또 당첨자가 410만 달러의 당첨금을 받아가지 못한 적이 있다.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잦은 이유는 사람들이 너무 바쁘거나 당첨 사실을 확인하지 않을 정도로 게으기때문이라고 로또 당국자는 밝혔다.

<장연주 기자 @okjyj>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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