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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희라의 뻔뻔(奔奔)차이나>고객 제일주의 안 지켰다고? 中 알리바바, CEO 해고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阿里巴巴)가 고객에 대한 신뢰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운영책임자(CEO)를 동반사퇴 시켰다.

알리바바는 2009년부터 온라인 사기판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제기가 많아지고 불량공급업체 폐쇄 등의 자체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런 불만이 끊이지 않자 약 1개월전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알리바바 이사회는 조사 결과 2009년과 2010년 각각 1219개와 1107개 중국 공급업체 회원사에서 사기 혐의를 포착했다며 일부 직원이 실적을 위해 이를 방조했다고 밝혔다.

이에 알리바바는 CEO 웨이저(衛哲)와 COO 리쉬후이(李旭暉)가 책임을 지고 사퇴하며, 판매사기를 저지른 공급업체와 공모하거나 업체평가를 제대로 하지 못해 사기업체를 입주시킨 약 100명의 판매직원도 퇴사시키거나 제재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CEO는 자회사인 B2C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닷컴의 루자오시(陸兆禧)가 맡게 된다. 타오바오닷컴은 2007년 홍콩 증시에 상장했으며 전세계 5600만개의 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최대 쇼핑몰이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은 사내 메일을 통해 “웨이저와 리쉬후이의 사직은 회사로서 큰 손실이지만,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관을 반드시 수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알리바바는 돈을 만드는 기계가 되는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고객을 제일로 친다는 회사 철학은 회사가 성장하지 않더라도 고객의 이익에는 절대로 손해를 끼쳐서는 안된다는 뜻이며 사기는 더더욱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알리바바의 창업주인 마윈은 직원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경영마인드와 창의적인 행보 때문에 중국 젊은이들에게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한희라 기자의 뻔뻔(奔奔)차이나는= 중국어 뻔(奔)은 질주하고 달린다는 뜻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길 하나가 새로 생길 정도인 중국에서 사람들도 그 속도를 따라가는 듯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뻔뻔차이나는 엉뚱하기도 하고 재치있기도 하고 때론 충격적이기도 한 일반 중국인들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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