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버려진 술병에 든 술을 마시고 취한 올빼미가 경찰서에 보호됐다가 풀려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1일 독일 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독일 서남부 도시인 포르츠하임에서 오스트리아 산 독주인 슈납스를 마시고 비틀거리는 올빼미가 발견돼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 관계자는 “개를 데리고 산책하던 여성이 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 바로 옆에서 비틀거리는 올빼미를 봤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니 이 여성의 신고 내용 대로 갈색 올빼미가 보도 위에 앉아 있었다. 이 올빼미는 다친 곳은 없었으나 한쪽 눈꺼풀이 아래로 쳐져 있고 근처에서 알코올 냄새가 진동하는 등 술에 취한 흔적이 여기저기 나타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올빼미에 대해 음주 검사를 할 수 없었으나 인근에 버려진 슈납스 병이 두 개 있었다”면서 “올빼미를 수의사에게 데려가 체내 알코올을 희석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올빼미는 취기가 가신 후 곧 풀려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유지현 기자@JH_Yoo> prodig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