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을 구입해 사용하지 않을 경우 최소한 무료 백신이라도 사용해야 컴퓨터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감염 우려가 있는 웹사이트를 방문했을 경우 바이러스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료보다 훨씬 더 많은 기능을 가진 유료 백신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1년 기준으로 가격이 40∼70달러에 달해 선뜻 구입하기 어렵다. 이럴 경우 전문가들은 시중에 나와 있는 무료백신이라도 이용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무료 백신 가운데는 ‘아비라 안티버 퍼스널’(Avira AntiVir Personal), ‘AVG 안티바이러스 프리 에디션’(AVG Anti-virus Free Edition), ‘어베스트 프리 안티바이러스’(Avast Free Antivirus), 마이크로소프트의 ‘시큐리티 에센셜스’(Security Essentials) 등이 많이 사용된다.
다만 이들 무료백신은 같은 브랜드의 유료 버전 구입을 유도하기 위한 마케팅 도구에 가깝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백신은 유료 버전이 없다.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의 전자담당 에디터인 폴 레이놀즈는 “악성코드에 작용하는 기능 면에서 무료 백신 가운데 최상의 제품들은 우리가 실험했던 최상의 유료 제품들에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료백신들이 일부 바이러스 공격에 다소 약한 면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유료 백신들이 무료 백신보다 활용영역이나 기능이 훨씬 다양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방화벽이나 보호자 통제, 스팸 통제나 인터넷 피싱을 방지할 수 있는 툴바, 개인 정보 유출 방지 등 기능을 가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또 전화를 통한 기술적인 상담이나 고객 파일에 대한 백업 기능까지 갖춘 경우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기능을 가진 유료 백신을 무료로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미국 케이블,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컴캐스트는 무료로 노턴의 백신을 배포하는 등 인터넷 관련 업체들이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유료 백신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다양한 기능 등을 감안할 때 유료 백신을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비용 등으로 사용 여부를 고민한다면 우선 무료 백신의 이용을 고려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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