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최고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정치적 권좌에서 내려왔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는 1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발표한 성명에서 “티베트인은 자유로운 선거에 의해 선출된 새로운 지도가가 필요로 한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달라이 라마는 “성명 발표 즉시, 은퇴는 효력을 갖는다”고 명시했다.
또한 달라이 라마는 공식적으로 티베트 망명정부 헌장을 개정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월요일부터 시작될 차기 티베트 의회를 바꿔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개정에 성공할 경우 티베트는 선거에 의해 지도자를 뽑게 된다.
CNN은 지난해 10월 달라이 라마가 “나도 한 인간일 뿐”이라며 “은퇴는 인간의 권리 중 하나”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나는 75세가 넘었다”며 “언젠지는 정확히 몰라도 조만간 물러날 것”이라고 공언했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 1959년 중국에 쫒겨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세운 뒤 반세기가 넘도록 티베트 독립을 위해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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