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애완견의 몸에서 50만 위안(8천500만 원) 상당의 희귀 약재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중국 신문사는 10일 충칭(重慶)에 사는 장(張)모씨가 9년 간 기른 애완견 후쯔(虎子)의 뱃속에서 ‘구보(狗寶)’라는 값비싼 약재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장씨는 지난 해 말 후쯔가 죽자 집 근처 야산에 묻던 중 애완견의 배 안에 딱딱한 물체가 있는 것을 감지했다. 이상하게 여긴 그는 동물병원에 해부를 의뢰했고 이 애완견의 몸에서 길이 6.5㎝, 넓이 6㎝에 무게가 175g에 달하는 주먹만 한 결석이 나왔다.
장씨는 이 결석이 애완견이 죽으면서 남긴 선물이라고 여겨 보관해오던 중 우연한 기회에 약재상의 감정을 받고 깜짝 놀랐다. 이 결석이 우황, 말의 결석과 함께 중국 의약계에서 3대 보배로 꼽는 구보였던 것. 중국에서 구보는 개의 쓸개에 의해 만들어지는 일종의 결석으로, 중풍이나 악성 종기를 치료하는 데 쓰이는 희귀 약재로 알려져있다.
장씨가 최근 한 경매회사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이 구보의 가치는 50만 위안에 달했다. 구보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이를 사겠다는 구매 희망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나 장씨는 “9년간 동고동락한 애완견이 남긴 소중한 선물”이라며 흥정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