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가 국내 자치단체로는 최초로 세계적 명성의 리브컴 어워즈를 개최해 친환경ㆍ명품 자치구를 세계에 알린다.

서울 송파구는 환경분야 세계 최고 상위계획인 UN환경계획(UNEP)이 공인한 ‘리브컴 어워즈(LivCom Awards·살기좋은도시상 국제대회)’가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잠실 일대에서 열린다고 11일 밝혔다.

‘리브컴 어워즈’는 친환경 정책과 살기좋은 지역사회 만들기에 혁신적 성과가 있는 도시에 수여되는 상이다. UN환경계획(UNEP)이 도시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 중 유일하게 공인해 ‘그린 오스카’로도 불린다.

전 세계 400여개 도시가 참여해 6월까지 각 지역에서 예선을 치르고 10월말 송파에 60~70개 도시대표가 모여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최종 수상도시를 결정한다.

송파구는 지난 2009년 제13회 체코대회에 참가해 국내 최초로 동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두바이, 파리 등의 도시와 경합을 벌여 제15회 대회인 2011년 리브컴어워즈 유치에 성공했다.

올해 리브컴어워즈는 예선 경합을 거쳐 본선에 오른 세계 60여개 도시들이 참석한 가운데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된다.

시상 분야는 Whole City(살기좋은 도시상), Bursary Award(우수사업 장려상), Project Awards(프로젝트상) 등 총 3개 부문이며, 환경전문가로 구성된 국제심사위원단이 평가해 수상 도시를 선정한다.

세계 도시들은 수상식이 열리는 10월 본선에 오르기까지 예선을 거쳐야 하는데, 올해 대회에는 약 400여개의 도시가 예선에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송파구는 이번 대회를 통해 도시의 녹색경쟁력을 한차원 높이고, 다양한 학술대회와 전시, 문화체험, 환경투어 등 부대행사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학술대회는 UN환경계획이 주관하는 세미나를 비롯해서 세계환경비전포럼, 그리고 사전행사로 장애 아동들로 구성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 연주회, 청소년캠프가 열릴 예정이다.

전시행사로는 녹색체험 박람회와 도시농업박람회, 환경전시회을 비롯해서 UCC공모전 등 행사 관람객들에게 환경정보를 제공하고 환경관련 산업의 해외판로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행사장 주변 석촌호수에는 태양, 바람에 의해 움직이는 환경교육 조형물과 전 세계 다양한 물레방아를 모아 물레방아 공원을 설치해서 시민이 운동도 하고, 운동으로 발생되는 에너지로 물을 정화하고, 수경재배 사업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송파구는 특히 이번 대회를 계기로 녹색기술 박람회를 개최해 기업의 해외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정기적인 환경교육 실시, 환경보호와 에너지절약을 선도하는 기업에 행정적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펴기로 했다.

박춘희 송파 구청장은 “이번 2011 리브컴어워즈는 국내 도시들이 세계와 겨룰 수 있는 좋은 기회로 국가 및 도시브랜드 제고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송파구도 숲유치원, 태양광나눔발전소, 기후놀이터 등 송파구만의 도시환경정책을 한단계 발전시켜 환경도시로서의 혁신모델을 세계에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ndisbegin>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