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로이터통신은 미국 일부 중학교에서 남학생은 남학생끼리, 여학생은 여학생끼리 밥을 먹게 한 결과 적절한 식습관을 들이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미국 캔자스주의 위치토에 있는 한 학교는 11~14세 중학생들에게 동성끼리 점심식사를 하도록 했다. 이는 학생들끼리 서로 괴롭히고 난투극을 벌이고 장난을 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 학교 교장은 “여학생들은 남학생들을 신경쓰지 않고 밥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아했다”며 “남학생들 역시 여학생들에게 잘 보이려고 으시대지 않아 그 나이대에는 남녀 따로 식사를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밥을 남기지 않게 된 것도 가장 큰 장점이라고 전했다.
위치토에 있는 또다른 학교에서도 지난 2년 간 남녀 학생들이 따로 밥을 먹게 했다. 최근 이 학교에서는 남녀가 함께 점심을 먹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학생들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점심 따로 먹기 뿐만 아니라 최근 미국에서는 남녀 각반을 운영하는 학교도 빠르게 늘고 있다. 남녀가 다른 교실에서 공부하는 것이 남녀 합반보다 훨씬 더 공부를 열심히하고 서로 잘 어울리기 때문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