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동북부를 강타한 대지진의 여파로 12일 후쿠시마현 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폭발한 가운데 3호기도 폭발할 우려가 있다고 NHK가 13일 보도했다.
피해 지역에서 쓰나미로 인해 200구, 300구 등 대규모로 시신이 발견되고 있다. 미야자키 현에서만 사망자가 1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3호기도 1호기와 같이 원자로에서 수소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시적으로 원자로 냉각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원자로 내부에 대량의 수소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피난 지역을 확대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지진으로 미야기현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1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NHK방송이 미야기현 경찰 책임자의 말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현 경찰책임자인 나오토 다케우치는 가장 타격이 심했던 미야기 현에서만 사망자가 1만명을 넘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이날 말했다.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초에서는 인구 1만7300명 중 7500명을 제외한 1만명이 행방불명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이와테현의 리쿠젠타카타시에서도 1만7000여명의 안부가 확인되지 않아 주민의 대량 실종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앞서 이날 미야기현 한 해안에서 시신 200구가 또 발견됐다고 경찰이 밝히는 등 많은 익사체가 한꺼번에 발견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경찰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전체 사망자 총계는 약 800명이고, 미야기현의 경우 379명이다.
<천예선 기자 @clariebiz> 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