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인명구조단인 ‘삼성 3119구조단’을 일본에 급파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기업은 물론 재계 단체들도 ‘일본 지원’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다만 일본 지진 피해 상황이 최종 집계되지 않아 무엇이 과연 일본에 도움이 되는지 구체적인 지원 내용과 방향에는 고심 중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4일 일본 재건에 도움이 되기 위해 성금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상의와 끈끈한 유대감을 갖고 있는 대한상의는 “일본 지진은 남의 일이 아니라는 데 뭔가 도울 일을 꾸준히 찾고 있다”고 말했다. 상의는 중국 쓰촨성 지진때 3억원의 성금을 보낸 바 있어 이보다는 더 많은 성금액이 걷힐 것으로 보고 있다. 상의는 이와 별도로 회원사 애로 사항을 접수받고, 회원사에 대한 토털 서비스 업무에도 나선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일본 지원에 대한 큰 그림은 확정했다. 다만 성금으로 할지,구호물자로 할지, 구조단 등 지원단을 보낼지 구체적인 방향과 내용은 확정하지 못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일본을 도와야 한다는 원칙론은 공감하고 있으며, 회원사의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 역시 일본 재건 지원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최근 한일신산업무역회의 등을 통해 일본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터진 지진에 무협은 ‘우호적 파트너’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4단체의 지원 상황을 본 후 성금 대열 등에 동참키로 했다.
한편 이에 한발 앞서 기업들은 ‘일본 돕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은 김순택 미래전략실 부회장의 지시로 3119구조단과 의료봉사단 파견, 복구자금 지원 등을 포함한 폭넓은 지원방안을 마련 중이다. LG그룹 역시 LG전자를 중심으로 피해복구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과 후쿠시마를 운항하는 항공기편으로 기내 담요 1500장과 라면ㆍ생수 등의 긴급 구호물품을 일본에 전달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일본에서의 로밍 서비스 요금과 문자메시지 요금을 감면해 주기로 했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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