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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한국긴급구조단, 추가 100명 파견 준비중
일본에 파견된 우리 정부의 긴급구조단이 15일 아침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우리 구조대 90여 명이 일본 경찰 50명과 함께 센다이시 가모지구에서 수색 활동을 시작했다. 가모지구는 센다이시내에서 지진, 해일 피해가 가장 큰 지역 중 하나로, 그동안 일본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했던 곳이다.

앞서 전날 일본에 도착한 우리 구조대는 지진 발생 직후 수색견 2마리와 함께 먼저 도착한 5명의 선발대 포함, 모두 107명이 센다이시 인근 지역에 숙영지를 구축했다. 우리 구조대는 16일에는 우리 교민 거주 지역인 센다이시내 1개 지역, 미야기현내 2개 지역에서 구조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외교부 신속대응팀도 현지에서 생존자 확인 및 교민 보호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센다이 총영사관은 이날 저녁 영사관 차량을 이용해 유아와 부녀자 등 교민 36명을 니가타로 이동시켰으며, 15일에도 센다이에 파견된 주일본 대사관의 차량 2대를 활용, 교민 후송 작업에 나선다.

한편 한국인의 피해 현황은 전날 확인된 2명의 사망자 이후, 아직까지 추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장 피해 상황이 워낙에 심각해, 추가 사망자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게 정부의 판단이다. 민동석 외교통상부 2차관은 이날 한나라당 일본지진피해대책특위 회의에서 “교민 피해 의심되는 곳은 22세대, 모두 70~80명”이라며 “방사능 물질이 누출된 원전 주변 20㎞ 이내에는 우리 교민 1세대 살고 있으며, 이미 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방사능 오염이 우려되는 지역에 살고 있는 다른 20여 명도 일본 정부의 결정에 따라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 차관은 “일본 정부도 피해 상황 파악에 애를 먹고 있을 정도로 현장 상황이 워낙 어렵고, 외부 접근도 통제되고 있어 우리 국민의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100명의 구조대와 지원 물자를 추가 파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 정부가 비행기편으로 보내기로 했던 20만 톤 규모의 식수는 현장 접근 경로 확보의 어려움을 이유로 일본 정부가 유보적인 태도를 보임에 따라 아직까지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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