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방향이 바뀔수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원자력안전연구원은 지구의 자전 때문에 한국은 안전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반도의 동해와 사고원전이 있는 일본 후쿠시마 사이에 부는 바람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지구의 자전 영향으로 북동쪽 방향의 편서풍이 불기 때문이다.
한국원자력안전연구원 관계자는 태풍 등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지구의 자전으로 바람의 경로는 대부분 태평양쪽을 향한다며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미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의견은 역풍이 불어 한반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일부 환경단체들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바람이 한반도를 향하더라도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주장도 내놓았다. 7등급으로 평가됐던 체르노빌 원전 사태의 경우에도 가까운 유럽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한 선례를 볼 때 후쿠시마 원전은 4등급 원전사고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의견이다.
1호기 3호기에 이어 2호기까지 폭발하는 등 상황이 다소 악화됐지만 1000km이상 떨어져 있는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미약할 것이란 해석이다.
또한, 원전 폭발사고 이후 후쿠시마 원전 부지 주변 방사선준위가 긴급사태 기준(500 μSv/h)을 넘어선 1015나노시벗(μSv/h)까지도 올랐지만 평균 적으로는 수십 나노시벗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도 낙관적이다.
KAIST 정명훈박사(원자력 양자공학과)는 “이 같은 상황은 방사선 CT촬영을 10여차례 정도하는 수준으로 대중에게 심각한 위험수준은 아니라”며, 과대한 노파심때문에 혼란을 야기하는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제를 당부했다.
<대전=이권형 기자/@sksrjqnrnl>kwon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