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사상 초유의 대지진과 쓰나미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일본을 지원하기 위해 인민해방군을 파견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공식 표명했다고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사가 15일 보도했다.
일본이 이를 받아들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사상 최초로 일본 영토에서 활동하게 된다.
중국 국방부 신문사무국 관계자는 “일본에서 자연재해가 발생해 민중의 생명과 재산에 커다란 손해를 초래한 것에 중국 인민과 군대는 우리 일처럼 느낀다”며 “일본 인민이 재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중국군은 원조물자를 제공하는 한편 의료구급대, 위생방역부대, 해군 병원선을 파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지진 발생 직후 외교 채널을 통해 일본 정부에 인민해방군 지원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했으나 일본 정부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댜오위다오(釣魚島.본명 센카쿠 열도) 영유권 갈등여파로 아직 정부 간 관계가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민해방군 파견 제안을 통해 관계 개선의 손을 내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앞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아키히토(明仁) 일왕에게 전화를 걸어 지진 참사에 진심으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직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일본 국민에게 지진 희생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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