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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간 총리 리더십에 ’의문’”
일본 대지진 발발 이후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적극적으로 위기대응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이 점차 언론에서 사라지면서 그의 리더십에 새로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보도했다.

간 총리는 지진과 쓰나미 발발 직후에 현장을 방문했었지만 이후엔 공식 장소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급격히 줄어든데다 기자회견에서도 불안감에 떨고 있는 국민을 안심시키거나 위기대응 의식을 고취시키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가 원전의 방사능 누출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한 이후 증시의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오사카 증권거래소는 서킷브레이커 조치가 발동돼 거래가 중단될 만큼 시장에 타격을 줬다.

도쿄에서 광고회사를 경영하는 하세가와 겐(62)씨는 “총리의 말은 분명했지만 알고 싶은 정보를 말해주지는 않았다”면서 “그의 말은 안심시키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진정하라는 말만 하지 말고 여기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지를 말하라”고 비판했다.

간 총리는 지진 발발 이전부터 지지율이 20% 밑으로 떨어지면서 사퇴 압력에 직면해 있었고 재일한국인으로부터 정치 헌금을 받은 사실까지 드러나 곤경에 처했었다. 전문가들은 원전 사고 여파가 나라 전체를 뒤흔들고 있는 만큼 원전 사고 위기에 대한 간 총리의 대응이 앞으로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쓰비시UFJ 자산운용의 수석 전략가인 야마모토 다쿠오는 “원자력 사고 확산은칸 총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도쿄전력(TEPCO)과 일본 정부는 제대로 국민에게 상황을 설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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