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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공사 외국위탁생도 최초 부전대장 맡은 배재진 생도
미 공군사관학교에 위탁 교육중인 공군사관학교 배재진 생도(공사 58기ㆍ24세)가 외국군으로서는 최초로 부전대장 생도(Vice Wing Commander)에 임명된 것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공군은 17일 “지난 2007년 공사 재학 중 미 공사 위탁생도로 선발돼 미 공사에서 우주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4학년생 배재진 생도가 지난 1월 2일부로 부전대장 생도로 임명됐으며, 졸업식이 예정된 5월 25일까지 근무하게 된다”고 밝혔다.

미 공사 부전대장 생도는 생도 대표인 전대장 생도의 최고참모이자 생도대 두 번째 서열로, 이 자리에 외국군 위탁교육생도가 임명된 것은 미 공사 63년 역사상 최초다. 미 공사에는 현재 폴란드, 콜롬비아, 싱가폴, 필리핀, 대만 등 46개국 120명의 수탁생도들이 있다.

배 생도는 “대한민국 공군사관학교에서 약 1년 4개월 간 생도생활을 통해 체득한 감투정신과 도전의식이 유학생활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미 공사의 전통을 지키고 전달하는 부전대장 생도로 선발되는데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미 공사 생도대는 전대(Wing), 4개 대대(Group), 40개 중대(Squadron)로 편성되어 있으며 각 중대마다 100여 명의 생도들이 3개의 편대(Flight)에 소속되어 있고, 1개 편대는 다시 3개 분대(Element)로 나뉜다. 전대장 생도가 대표로서의 상징성을 가진다면 부전대장 생도는 4500명에 달하는 생도들의 자치체인 생도전대의 운영을 실무적으로 책임진다.

배 생도는 지난 2009년 3학년 1학기 재학중에 대대장 생도로 근무하며 가입교 내무지도ㆍ훈련지도 생도로서 지도력을 연마했으며, 2010년 4학년 1학기에는 편대장 생도로 근무하며 최우수 편대장 표창을 수상하는 등 뛰어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2010년 9월 11일에는 최근 이라크, 아프간 전쟁 등에서 전사한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을 위한 추모식에서 미 공사를 대표해 유가족들에게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러한 리더십과 함께 배 생도는 위탁교육 중 현재까지 7개 학기 우등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공사 생도의 우수성을 증명해 보였다. 미 공사 우등상은 학업ㆍ군사ㆍ체육 등 3개 항목이 4.0만점 중 평점 3.0 이상인 자에게 수여하는데, 학기당 평균 상위 약 5%의 생도들이 우등상을 받고 있다. 배 생도는 미 공사로부터 우등상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대학원 진학기회를 제안받았으나 귀국해 공군 발전 헌신하기위해 거절했다고 한다.

배 생도는 “공사 58기 동기생들을 대표해 미 공사의 교육을 받고 있는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남은 한 학기도 최선을 다해 교육에 임함으로써 많은 분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
dewkim@hert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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