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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선박 고장으로 27명 주민 송환 연기

17일 오후로 예정됐던 북한 주민 27명의 송환이 이들이 타고 왔던 선박 고장으로 인해 연기됐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날 오전 9시10분쯤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한 선박의 고장으로 오늘 송환이 어려우며 송환일정을 다시 통지하겠다”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북한측은 “알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지난달 5일 북한 주민들이 표류했을 당시 타고온 선박 엔진은 다시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며 “이에 따라 엔진을 교체해 운항점검까지 마쳤는데 오늘 최종 점검과정에서 엔진상태에 문제가 생겨 운항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선박이 수리되는 대로 서해 기상여건을 감안해 송환일정을 다시 북측에 통보할 계획이다. 당초 정부는 북한 주민 27명을 이들이 표류할 때 타고온 5t급 소형 목선에 태워 17일 오후 1시쯤 서해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북측에 인계할 계획이었다.

한편 정부 당국자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의 단독방중이 임박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김정은 방중 가능성이 있다는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는다”면서 “그러나 ‘금명간’ 혹은 ‘이르면 오늘’ 정도의 동향이 확인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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