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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아내 돌아올지 모른다” 폐허 속에 남은 사람들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들이 구조대의 손길을 뿌리치고 여전히 폐허 속에 머무는 경우가 있어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진 피해가 극심한 미야기현 이시마키시에서 구조대에 발견된 도리바타케 신이치로(61)씨는 구조의 손길을 뿌리쳤다. 그가 안전 대신 택한 것은 아내의 소식. 신이치로씨는 “(실종된)아내가 불쑥 돌아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결혼 38년 차인 그는 “아내가 대지진이 나기 전 친구와 쇼핑을 간다며 외출한 뒤 소식이 끊겼다”고 말했다.

신이치로씨 근처 부서진 집에서 발견된 한 여성은 대피소에 이재민이 너무 많고 식량도 부족하다며 대피를 거부했다.

오나가와시에서는 지난 16일 남녀 각 7명이 모여 사는 집을 구조대가 발견했지만 이들은 “여기서 살 수 있다”며 대피를 거부했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출동한 공무원들은 “여진이 오면 큰일 난다” “쓰나미가 다시 오면 어쩌려고 그러느냐”며 재차 대피를 권했지만 이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환자가 발생하면 병원으로 옮긴다”고만 합의하고 구조대는 돌아왔다.

현지 지자체는 “위험하지만 본인들이 싫다는데 억지로 끌고 올 수는 없지 않느냐”며 “좀더 안전한 곳으로 당부하는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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