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왕실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백자청화운룡문호(白磁靑畵雲龍文壺)’가 국내 고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인 18억원에 낙찰됐다.
마이아트옥션은 17일 서울 인사동 공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경매에서 이 도자기가 최초 경매가 14억 7000만원으로 시작돼 경합 끝에 18억원을 제시한 전화 응찰자에게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전까지의 고 미술품의 최고 경매가는 지난해 옥션단 경매에서 낙찰된 19세기 화첩인 ‘와유첩(臥遊帖)’이었다. 낙찰가는 17억 1000만원. 도자기로는 지난 2006년 서울옥션의 100회 경매에서 16억 2000만원에 낙찰된 17세기 ‘철화백자운룡문호’였다.
‘백자청화운룡문호’는 높이 59.3cm의 청화백자로 18세기 조선시대 왕실에서만 사용된 것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국내외 통틀어 11점에 불과하다.
이밖에도 조선시대 화원인 허주 이징의 ‘백응박압도’가 3억1000만원, 긍재 김득신의 그림 위에 추사 김정희의 글이 더해진 ‘종리선인도’가 2억 7500만원에 낙찰됐다.
이날 경매에서는 출품작 200점 중 157점이 낙찰됐으며, 총 낙찰액은 53억 566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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