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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색도시 서울 좀더 컬러풀해졌으면…”
세계적 건축가 아론 탄

엑스포 디자인 논의차 방한



“서울의 건축물을 지역에 따라 특성화하고, 좀 더 컬러풀하게 지었으면 좋겠다.”

SK텔레콤이 여수엑스포에 참여해 제작하는 건축물 디자인 관련 논의를 하기 위해 방한한 세계적인 건축가 아론 탄(47·사진)은 서울은 여전히 회색도시라고 지적했다. 

홍콩인으로,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도시공학을 공부하고 하버드대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그는 세계적인 건축 설계회사 RAD(Research Architecture Design)의 설립자이자 대표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 본사 건물, W호텔과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의 설계자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홍콩 중심가 어디에서나 보이는 AIA빌딩, 인도 하얏트호텔, 중국 베이징국제학교 등 그의 활동 범위는 한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은 물론이고 중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호주까지 경계를 넓혀가고 있다.

전 세계를 무대로 글로벌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그에게 이미 수십회가 된 한국 방문은 일상인 듯했다. 1970년 처음 한국을 방문한 그는 홍대 앞이나 신촌을 즐겨찾는다. “에너지 넘치고, 흥겹고, 분위기도 즐겁다”고 했다.

그에게 한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의외다. “한국에 오면 항상 인상적인 게 도시 야경 속에 빛나는 십자가예요. 교회가 정말 많죠. 올 때마다 십자가는 더 늘어나는 것 같아요.” 건축가로서 그에게 가장 인상적인 한국의 건축물을 묻자 잠시 머뭇거리더니 워커힐호텔의 ‘피자힐’이라고 했다.

그는 “건축물은 그 사회의 생각이 표현되는 작품”이라며 “건축가는 설계할 때마다 사회적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말을 맺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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