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지역 학교들의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는 개별 학교의 자율권을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또 평가문항 수가 크게 줄어들고 학생 참여도도 늘어난다.
서울시교육청은 28일 일선 초ㆍ중ㆍ고교가 교원평가 항목과 문항수를 자율적으로 정하고, 평가문항도 자체개발하게 하는 내용 등을 담은 ‘2011학년도 교원능력 개발평가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시행계획에 따르면 평가는 ▷동료교원 평가 ▷학부모 만족도 조사 ▷학생 만족도 조사 등 3가지로 이뤄진다. 이 중 동료교원평가에는 교장ㆍ교감 중 1명과 부장ㆍ수석 교사 1명을 비롯한 동료교원 5명 이상이 평가자로 참여하게 된다. 평가항목은 ▷수업준비 ▷수업실행 ▷평가 및 활용 ▷개인생활지도 ▷사회생활지도 등 5가지 평가요소와 18개 하위 지표로 구성되며, 18개 지표를 모두 평가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이중 일부 지표만 골라 평가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평가요소별로 최소 한개씩 전체 10문항 이상으로 동료교원 평가를 실시하고, 평가문항은 학교별로 자체 개발하게 할 계획이다. 이 경우 가장 적게는 18개 지표 중 5개 지표만 평가하는 학교도 나올 수 있다.
필요시 학교 사정에 맞게 평가지표를 추가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학교에서는 작년보다 평가문항 수가 대체로 절반 이하로 간소화될 것이라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이밖에 학부모ㆍ학생 만족도 조사 역시 학교별로 자체개발한 평가 문항을 이용해 실시된다. 학생 만족도 조사는 초등 1∼3학년을 제외한 초4∼고3까지만 실시한다. 또 지난해 학생만족도 조사에서는 특정 반을 표본으로 뽑아 해당 반 학생들을 통해서만 평가서를 받도록 했지만 올해부터는 모든 지도교사를 상대로 학생들이 평가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매년 9∼11월 사이 교원능력 개발평가를 실시하고, 평가결과에 따른 맞춤형 연수 등 보완 조치도 학교별 자체 계획에 따라 운영하게 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예년에는 모든 지표를 평가하려다 보니 부담이 커지고, 개별 학교의 여건을 고려치 않은 획일적 평가가 된 측면도 있어 올해는 교육과학기술부 가이드라인 안에서 평가의 자율권을 대폭 확대했다”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ssy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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