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공개된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 결과에서 드러난 시도별ㆍ지역별 성적은 2010학년도 수능결과와 대체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표준점수 평균은 제주와 광주가 16개 시ㆍ도 가운데 최상위권이고 인천이 최하위권이었다. 영역별 1ㆍ2등급 비율도 이와 유사한 순위였다.
전국 230개 시ㆍ군ㆍ구별로 세분화하면 특별시나 광역시의 인기학군 지역과 특목고 등이 있는 지역의 성적이 높은 것도 2010학년도와 같은 추세였다.
▶제주ㆍ광주 여전히 강세=모든 영역의 표준점수 평균이 높은 지역은 2010학년도에 이어 제주와 광주였다. 낮은 지역은 언어ㆍ수리나ㆍ외국어에서 인천, 수리가에서는 전북이었다.
영역별 표준점수 평균이 가장 높은 제주와 가장 낮은 지역간의 차이는 ▷언어 6.9점 ▷수리가 13.1점 ▷수리나 9.6점 ▷외국어 8.8점으로 이과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리가의 실력 차이가 가장 컸다. 특히 제주는 언어ㆍ수리가ㆍ수리나ㆍ외국어 4개 영역에서 모두 표준점수 평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전남 장성군 표준점수 1위=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 평균을 기준으로 상위 30위에 포함된 시ㆍ군ㆍ구는 총 16곳이었다. 이중 특별ㆍ광역시의 구 지역은 7곳, 시 지역은 6곳, 군 지역은 3곳이었다.
16개 시ㆍ군ㆍ구는 ▷서울 강남구ㆍ서초구 ▷부산 연제구 ▷대구 수성구 ▷광주 남구ㆍ북구ㆍ서구 ▷경기 과천시ㆍ김포시ㆍ의왕시 ▷충남 공주시 ▷전남 담양군ㆍ장성군 ▷경북 문경시 ▷경남 거창군 ▷제주 제주시다.
1ㆍ2등급 비율이 상위 30위에 포함된 시군구는 총 13곳으로 특별ㆍ광역시의 구 지역은 5곳, 시 지역은 5곳, 군 지역은 3곳이었다.
이들 지역은 ▷서울 강남구ㆍ서초구 ▷부산 연제구 ▷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경기 과천시ㆍ김포시ㆍ의왕시 ▷강원 횡성군 ▷충남 공주시 ▷전남 장성군 ▷경남 거창군 ▷제주 제주시다.
표준점수 평균 상위 30위와 1,2등급 비율 상위 30위에 포함된 시ㆍ군ㆍ구는 대부분 이른바 ‘교육특구’로 불리는 인기 학군지역이거나 특목고 소재지였다. 서울의 강남 지역이나 부산 연제구, 대구 수성구, 광주지역 인기학군, 민족사관고가 있는 강원 횡성군, 경기외고 등이 있는 경기 의왕시 등이었다.
이런 가운데 전남 장성군은 지역 내 유일한 고교인 장성고의 수험생 271명의 성적으로 전체 영역에서 표준점수 평균 전국 1위를 차지했고 1ㆍ2등급 비율에서도 언어와 수리나에서 전국 1위였다. 장성고는 2008학년도부터 전국단위 광역 모집을 실시했고 이들이 고3이 돼 본 수능이 2011학년도 수능이었다.
▶대도시-읍면지역 차이 여전=전국 학교간 표준점수 평균 최고학교와 최저학교간 차이는 ▷언어 76.2점 ▷수리가 63.4점 ▷수리나 61.9점 ▷외국어 72.2점이었다. 이는 지난해 보다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대도시ㆍ중소도시에 비해 읍면지역 성적이 떨어지는 추세는 여전했다. 언어영역의 경우 대도시 평균은 101.1점, 중소도시 평균은 101.5점이었으나 읍면지역은 93.3점에 그쳤다. 수리가는 대도시 101.6점, 중소도시 100.6점이었으나 읍면지역은 89.0점이었고, 수리나는 ▷대도시 100.3점 ▷중소도시 100.2점 ▷읍면지역 94.3점이었다. 외국어는 ▷대도시 101.0점 ▷중소도시 100.8점 ▷읍면지역 92.2점이었다.
<신상윤 기자 @ssy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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