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나란히 현지 경매


“좁은 국내 시장만으론 안 된다. 해외로 눈을 돌리자.”

국내 미술품 경매의 양대산맥인 서울옥션과 K옥션이 홍콩시장 공략에 나선다. 두 회사는 5월 말 홍콩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미술품 경매 행사를 개최한다.

서울옥션은 오는 30일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한국, 중국, 일본 작가 작품을 중심으로 75점의 작품을 경매에 부친다.

대표작은 일본의 여성 작가 야요이 구사마의 작품 ‘무한망에 의해 삭제된 비너스상’. 조각과 페인팅이 한쌍을 이루는 이 작품의 추정가는 5억8900만~6억5700만원이다. 치아를 있는 대로 드러내고 활짝 웃는 남성들을 그리는 위에민준의 회화 ‘노동자’도 추정가 4억5200만~5억4800만원에 나왔다.

한국 작가 작품으로는 이우환의 회화가 여러 점 아시아 고객을 찾아나선다. ‘점으로부터’(추정가 1억2300만~1억6400만원), ‘바람과 함께’(1억3700만~2억원), ‘조응’(1억9100만~2억4600만원) 등 이우환의 연작이 고루 출품됐다. 김종학 권기수의 작품도 새 주인을 찾아간다.

K옥션은 서울옥션보다 이틀 빠른 28일 경매를 실시한다. K옥션은 홍콩 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유나이티드 아시안 옥셔니어(United Asian Auctioneers)’를 통해 미술품 37점을 판매한다.

‘유나이티드 아시안 옥셔니어’는 싱가포르의 라라사티, 일본의 아시안 아트 옥션 얼라이언스, 중국의 한하이 옥션이 참여하는 아시아 연합 경매사. 이날 경매에선 총 148점이 경매된다. 경매작들은 오는 19일까지 서울 신사동 K옥션 전시장에서 미리 살펴볼 수 있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