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는 미국 경기둔화 우려로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은 전날 기준으로 국내 주식펀드가 지난 한 주 동안 6.52%의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순자산액 100억 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펀드 660개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유형별로는 대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가장 부진했다. ‘차화정’을 중심으로 대형주 지수가 6.56%나 떨어진 탓이다. 약세장에서 방어 효과를 발휘해 가장 낙폭이 적었던 배당주펀드도 지난주보다 원금이 5.66% 줄었다. 코스피200 인덱스펀드는 -6.70%로 저조한 성과를 냈다.
코스닥, 중소형주에 투자한 펀드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수익률 1위는 ‘동양FIRST스타우량상장지수(주식)’(-2.23%)이었다. ‘한국투자KINDEX코스닥스타상장지수(주식)’, ‘KStar코스닥엘리트30상장지수(주식)’ 등도 -2% 안팎으로 상위권에 들었다.
반면에 코스피가 폭락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큰 타격을 입었다. ‘미래에셋맵스TIGER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재간접)’은 -13.78%로 꼴찌를 했다. 주가가 급락한 영향으로 펀드시장에는 돈이 들어왔다.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주식펀드에 자금이 몰려 지난주 말보다 6994억원 증가한 137조2831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141조1218억원으로 전주에 비해 4조2134억원이 줄었다. 채권형펀드는 설정액이 79억원 증가한 6조4144억원, 순자산액이 181억원 늘어난 6조556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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