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사장으로 모시고 싶은 인물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위로 꼽혔다.
안 원장은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11일 남녀 직장인 7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45.9%의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안 원장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거짓없어 보이는 해맑은 이미지가 직장인들이 원하는 CEO관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안 원장에 이어 개그맨 유재석(25.1%), 스티브 잡스 애플 CEO(12.1%),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7.1%)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카리스마는 가졌지만 무겁지 않은 이미지를 선호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번 설문에서는 또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사장이 되면 다 똑같다’는 응답도 8.7%에 달했다. 아울러 진심으로 대하는 CEO를 직장인들은 가장 사장으로 모시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사장의 본심이 궁금했던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91.1%에 달했고, 가장 알고 싶어하는 사장의 본심으로는 ’정말 직원을 가족같이 생각하는가’가 37.4%, ’내년에 연봉을 올려 줄 용의가 있나’가 23.7%, ’무능한 팀장을 계속 신임하는 이유는’이 16.1%, ’왜 항상 같은 말을 반복하나’가 12.1%로 조사됐다.
사장에게 바라는 점으로는 ‘휴가 자제, 연봉 동결 등 끔찍한 소리는 꺼내지 말라’는 응답이 28.5%로 1위였고, ‘황금 주말에 등산, 야유회, 워크숍을 자제해 달라’가 21.6%, ‘말좀 그만 바꾸라’가 21.4%, ‘정시 퇴근하면 싫은 기색 좀 보이지 말아달라’가 19.5%로 뒤를 이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