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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불안 조기차단…완충여력 확보를”
김석동 금융위원장, 5대 금융지주 회장 긴급간담회
기업 재무건전성 선제 지원

자본시장구조 선진화 주문

자금공급등 정책지원 약속



김석동 금융위원장,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당국 수장과 5대 금융그룹 회장간의 16일 전격 회동은 난마처럼 얽히고 꼬인 금융현안을 해결하기 것으로, 향후 실물경제로의 자금 지원 활성화, 증시안정,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지렛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5대 금융그룹이 금융시장 안정, 실물경제 지원에 솔선해 나서달라”=김 위원장은 “우리 금융시장과 실물경제를 지키려면 우리 금융산업에서 핵심적인 위치에 있는 금융지주회사가 책임감있게 시장안정과 기업활동 지원에 결단력있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외화건전성 제고△재무건전성 강화△기업 자금 지원 강화 등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먼저 미국이나 유럽 등에 편중돼 있는 외화차입선을 다변화해 특정지역이 어려움에 빠지더라도 국내 은행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지 않도록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부실발생이나 위험요인에 대응할 수 있는 완충여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등 재무건전성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금융회사는 우리시장을 지키고 실물경제를 흔들림없이 지원해 나가는 사명이 있는 만큼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할 것”이라며 “실물경제의 버팀목이라는 금융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기업자금 공급 등 기업활동 지원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수출기업과 중소기업이 금융시장 불안으로 자금조달 애로 등 불필요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금융회사가 기업의 자금수요를 앞서 파악하고 필요한 자금을 제때 공급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자세를 가져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정부도 기업이 자금 경색 등 어려움에 직면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정책금융기관을 활용해 보증지원과 자금공급 등 가능한 모든 정책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자본시장 구조개선 및 안정기반 확충해달라=이날 간담회에서는 외국인투자자 중심의 증시 투자자 구조로 인해 위기 때 마다 우리 증시의 흔들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대응방향도 논의됐다. 김 위원장은 “증권시장이 세계적인 규모로 성장한 만큼 이에 걸맞는 선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뒤 “앞으로 증시안정을 위해 기관투자자 비중을 확대하고, 시장안정을 위한 금융회사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세 금감원장도 “기업자금 조달과 가계 재산운용 시장으로서의 증시 역할을 제고하기 위해 자본시장 육성을 추진하는 등 자본시장의 안전판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외국인이 팔자 매물을 쏟아내는 동안 국내 기관투자가 역시 매도에 동참, 주가하락을 부추기는 등 기관투자가들이 증시의 안전판이 돼주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앞서 권 원장은 지난 12일 외국계 금융회사 CEO들과 간담회를 가진 직후 기자질의에 답변하면서 “(앞으로)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윤재섭 기자/ @JSYUN10>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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