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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잠룡들 ‘1등주자’따라잡기
재창당 외치고 청바지 입고…
김문수 강력한 黨쇄신 주문

정몽준 연일 박근혜 대립각

문재인 2030에 친근감 쌓기

손학규는 대통합 최전선에



10ㆍ26 재보궐선거를 기점으로 정치판이 요동치면서 여야 잠룡들이 ‘1등 주자’에 대해 맹추격에 나섰다.

여권 내 주자들은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불거진 쇄신 논쟁을 고리로 본격 대선 후보 경쟁에 나서는 형국이다.

그간 침묵을 고수해온 김문수 경기지사는 7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미래한국국민연합 주최 행사에 참석해 당에 “재창당 수준의 강력한 쇄신”을 주문했다. 당내 다른 주자인 정몽준 전 대표는 당내에서 차기 대권에 가장 근접해 있는 박근혜 전 대표와 일찌감치 각을 세우며 대선 몸풀기에 나선 상태다. 정 전 대표는 재보선 이후 박 전 대표의 역할론을 강조하면서 홍사덕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과 정면충돌도 불사해왔다. 

김문수                       정몽준                      문재인                      손학규

여권 일각에선 김 지사와 정 전 대표가 박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 연대’를 모색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된다. 실제로 두 사람은 지난 5월에도 당헌ㆍ당규상의 대권ㆍ당권 분리 규정에 대해 한목소리로 공개 비판하는 등 보조를 맞춰왔다. 둘은 올해 60세로 동갑내기이자 서울대 70학번 동기다.

야권에선 잠시 공개 행보를 중단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뺀 나머지 주자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특히 야권의 시대적 과제인 통합 국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정치적 위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 각각 통합의 전도사를 자임하며 야권 통합에 ‘올인’하고 있다.

‘혁신과 통합’의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6일 시민이 주도하는 ‘혁신적 통합 정당’ 건설을 제안했고, 앞으로 진행될 지도부 구성과 총선 공천 등의 난제 협상에서 정치력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또 이날 부산에서 열린 ‘청춘콘서트 2.0’ 행사장에 청바지를 입고 게스트로 출연해 “지난 서울시장 선거는 젊은 세대의 승리”라며 20ㆍ30대를 상대로 친근한 이미지 쌓기에 나섰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야권 대통합의 최전선에 서 있다. 손 대표는 ‘대선 1년 전 사퇴’ 규정에 따라 다음달 18일 이전에 대표직을 내놓아야 하는 만큼 이번에 반드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당내 기류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원 전 원내 대표 등 차기 당권 주자들은 물론 원내외 인사 상당수가 현 지도부 사퇴 등을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서경원ㆍ손미정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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