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직원의 친지가 씨앤케이 주식을 다량 보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이르면 내년 1월 말께, 씨앤케이 관련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19일 감사원 등에 따르면 김은석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의 친지가 1000만원 이상의 씨앤케이 주식을 매입해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씨앤케이 사건’은 씨앤케이사(社)가 지난해 12월 카메룬에서 대규모 다이아몬드 개발권을 확보했다고 외교통상부가 보도자료를 내면서 회사 주가가 폭등했던 사건으로, 현재 감사원이 감사를 진행중이다.
김 대사는 씨앤케이 사건 당시 보도자료 작성과 배포를 주도했으며, 보도자료 배포 직후 씨앤케이 주가는 3400원에서 1만8000원대로 17일만에 5배가 넘게 뛰기도 했다. 감사원은 김 대사의 친지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 폭리를 취했다고 보고 관련 감사를 진행중이다. 감사원은 지난 9일 김 대사를 불러 조사를 벌였으나 김 대사는 친지들의 관련성 여부에 대해서는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김 대사 이외에도 씨앤케이 사건에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 조중표 전 국무총리실장, 방송사 간부 등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다.
감사원 관계자는 “국회 감사요청 사안으로 국회가 1차적으로 정한 1월말 안에 감사 결과를 낼 계획이지만, 사안이 복잡해 시일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 @zizek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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