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5일 18대 국회에서 치러진 한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한 명이 ‘돈봉투’를 돌렸다는 의혹과 관련, “국민 사이에서 의혹이 확산하기 전에 신속하게 진실을 밝혀 의혹을 털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한 비대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박 위원장이 강경한 어투로 ‘돈봉투’ 사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한 비대위원이 전했다.
이 비대위원은 “박 전 대표가 이번 사건에 대한 강력한 진실 규명 의지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한편 18대 국회에서 당 대표를 지낸 인물은 박희태 국회의장, 안상수 의원, 홍준표 의원 등이다. 이와관련 홍 의원측은 "우리는 아니다"고 공식부인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당 대표 시절이던 지난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지역 기초단체장 공천 과정에서 김덕룡·박성범 의원의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지체없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와 함께 비대위 산하에 구성된 ‘디도스 검증위’에 대해서도 “지금이 타이밍이다. 검찰 수사 발표 전에 우리 검증위가 먼저 발표를 해야 한다”면서 “검찰 수사 발표 이후에 검증위가 발표하면 무슨 큰 의미가 있겠느냐”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검증위원 구성이 완료되지 않았더라도, 현재 인선된 검증위원만으로라도 검증 작업에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앞서 고승덕 의원은 18대 국회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출마한 한 후보자가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전달했는데 거절했다면서 그 사람이 당 대표에 당선됐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