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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북 논란’ 김재연, 박근혜 정조준 “유신헌법에 대한 입장 밝혀라”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이 2일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향해 “5ㆍ16 군사 쿠데타와 유신헌법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공격했다.

박 전 위원장은 앞서 “국회는 국가 안위가 걸린 문제를 다루는 곳”이라며 “기본적인 국가관을 의심받고 국민들도 불안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돼선 안된다.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현재 여야가 논의 중인 이석기, 김재연 의원 제명에 대한 박 전 위원장의 첫 공개 발언인 셈이다.

이에 대해 김재연 의원은 “박근혜 새누리당 전 위원장은 오래 전의 기억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며 “그가 저에게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없다고 말하고 싶다면, 그 자신의 논리대로 5ㆍ16 군사쿠데타와 유신헌법에 대한 스스로의 사상 검증부터 먼저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지금의 사태는 국민들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어떻게든 색깔 정국을 만들려고 했던 새누리당의 작전이 어느 정도 성공한 것”이라며 “선거철만 되면 북풍과 색깔론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빨갱이로 낙인 찍혔던 공안정국이 2012년에도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하지만 김 의원의 이 같은 공격은 3일 통합진보당 내 김재연-이석기 의원 제명 논의를 앞두고, ‘나홀로 생존’ 전략이라는 시각이 강하다. 19대 국회 개원 뒤에도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석기 의원과 달리 김 의원은 개원 첫날부터 연일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통진당 한 관계자는 “김 의원은 제명 논란과 무관하게, 스스로 존재를 부각시키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3일 서울시당 당기위 2차 회의를 열고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징계 심사를 벌였다. 서울시당 측은 두 의원에게 출석해 소명할 것을 요구했으나, 두 의원은 결국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의원은 자신의 불출석에 대해 “비례대표 선거 과정에 대한 당 진상조사 특위의 조사가 진행 중이고 소명 준비에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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