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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는 ‘朴타면 되는데’.. 민주는 ‘文ㆍ孫ㆍ金’중 누구를?
민주통합당 의원들의 ‘눈치보기’ 싸움이 치열하다. 대선을 앞두고 어떤 ‘주자(말)’에 베팅할지 가늠하기 위해서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일사분란하게 ‘朴바라기’ 모드로 돌입한 것과 달리 민주당은 오는 9월까지도 의원들의 눈치보기는 치열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 의원들의 ‘눈치보기’는 문재인 후보의 광주전남 ‘경청투어(6월 20일~22일)’에서도 이어졌다. 문 후보의 광주전남 일정 동안 모습을 드러낸 의원은 박혜자, 임내현, 우윤근, 장병완 의원 등이 전부였다. 이 가운데 우 의원과 장 의원은 각각 도당위원장과 시당위원장 자격이어서 사실상 문 후보 투어에 동참했던 의원은 고작 두명에 불과한 것이다.

이는 문 후보가 민주당 내 지지율 1위의 대선 주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적다는 평가다.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아직은 (문 후보는) 예비후보일 뿐이다”며 “관망 분위기라 보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대놓고 ‘지르는’ 의원들도 있다. 지난 11일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대선 출마 선언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민주당 11명 의원들이 그들이다. 김 지사계 의원들은 김 지사의 멘토 원혜영 의원과 안민석, 문병호, 최재천, 민병두 의원 등이다. 신계륜, 주승용 의원도 김 지사측 우군으로 알려진다. 손학규 후보 지지 의원들은 김동철, 김우남, 조정식, 이찬열 의원등 10여명이며, 오는 26일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는 정세균 고문 측에는 이미경 전 사무총장과 김진표 전 원내대표, 전병헌·최재성 의원 등이 지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민주당내 다수 의원들은 주자를 고르지 못하고 고심중이다. 중진 의원들은 중진이라는 이유로, 당직자들은 당직이라는 이유로, 초선 의원들은 자칫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점에서 돌다리를 두드리는 심정으로 숙고중이다. 현재까지 분류된 계파별 지지 의원들은 중복 의원들을 뺄 경우 50여명 남짓. 민주당 의원이 127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과반의 의원들이 아직 주자를 고르지 않은 것이다.

당내 경선 결과가 확정되는 오는 9월까지도 민주당 의원들의 눈치싸움은 계속될 전망이다. 당 밖의 안철수 교수와의 단일화 변수 역시 민주당 의원들의 ‘주자’ 선택 시기를 늦추는 이유로 꼽힌다.

이와는 달리 새누리당은 일찌감치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단독 체제로 돌입했다. 김문수ㆍ이재오ㆍ정몽준 등 ‘비박 3인방’이 박 전 비대위원장과 경선룰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지만 세력을 형성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때문이다.<홍석희 기자 @zizek88>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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