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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상임고문단의 쓴소리 단소리
8일 청와대 비공개 만찬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일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상임고문단과 가진 만찬회동은 타원형 탁자에 30여명의 고문단이 둘러앉아 덕담과 조언을 주고 받는 방식으로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박 대통령 좌우로는 지난 대선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과 김용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자리했고, 이들 옆에는 각각 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7인회’ 좌장 격인 김용환 상임고문이 배석했다.

한식 정찬으로 준비된 식사를 하기 전 이한동 전 국무총리가 먼저 잔을 들고 나섰다. 이 전 총리는 지난 집권 1년차 성과를 강조하며 “박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 모두 힘을 합쳐 다같이 도와야 한다”는 발언과 함께 “우리 대통령”이라고 건배사를 선창했다. 이에 다른 참석자는 “우리가 있다”고 화답했다. 

박근혜 대통령 왼편에는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김용환 상임고문이, 오른편에는 김용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자리했다.

그 뒤 고문단 원로는 한 명씩 돌아가며 박 대통령에게 칭찬과 덕담을 건넸다. “선거의 여왕이니 6월 지방선거에서도 대박 터뜨리길 바란다” “법과 원칙이 중요하다” “역사교과서는 반드시 바꿔야 한다” “피부에 와닿게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의견이 줄지어 쏟아졌다.

쓴소리도 나왔다. 김동욱 상임고문은 “소통과 포용이 더 필요하다”며 “일방적인 밀어붙이기는 안되고, 야당에도 명분을 더 챙겨줘야 한다. 야당을 더 포용해달라”고 했다.

이에 박 대통령도 고개를 끄덕였다. “당정청 회동을 일주일에 한 번은 해야 한다” “청와대에 언론 전담 공보관을 둬야 한다” “특임장관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소통을 강조한 조언도 잇따랐다. 그때마다 박 대통령은 수첩에 이를 메모했다.

2시간여에 걸친 식사를 마치곤 유흥수 상임고문은 마지막 건배사를 제안했다. ‘지방선거에서 이기자’는 뜻과 ‘이런 기회를 자주 갖자’는 의미를 담아 “이기자”라고 선창하자 좌중 모두 “이기자”를 외쳤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비정상의 정상화,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을 반드시 달성하겠다”며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정책방향에 대한 지원을 다시 당부했다. 

백웅기ㆍ이정아 기자/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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