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민주당이 ‘김황식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김 전 총리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의 재선 당선을 위해 민주당이 지원사격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허영일 부대변인은 20일 오전 논평을 내고 “김황식 전 총리는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 국회에서 여섯 번이나 위증을 했던 ‘4대강 사업’의 돌격 대장이었다”며 “그는 4대강 사업이 우리 후손들에게는 축복이 될 것이라고 말한 적도 있다”고 비판했다.
허 부대변인은 이어 “MB어천가를 부르며 권력만을 쳐다보던 전형적인 해바라기 공직자”라며 “김 전 총리는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기 전에 ‘4대강 사업’에 대한 소신에 변함이 없는지부터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도 신년사에서 수자원공사의 부채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게 된 것을 지적했다”며 “새누리당은 4대강 예찬론자인 김 전 총리를 영입하려는 ‘이율배반’에 대해 국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지난 14일 새누리당 고위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추대가 아닌 경선도 마다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고, 주변 지인들에게도 ‘당에서 출마 요청이 온다면 도의상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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