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이용섭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가 광주 시장 자리를 전략 공천지역으로 분류하면서, 광주시장에 출마했던 이 의원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배수진에 이어 의원직 사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낸 것이다. 그러나 강운태 현직 광주시장과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선 ‘시민들이 원하는 때’라고만 언급했다.
이 의원은 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화의 성지 광주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며 “김한길·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밀실 담합으로 황금연휴를 앞둔 지난 2일 심야에 광주시민의 뜻을 철저하게 짓밟는 ‘낙하산 공천’, ‘지분 공천’을 전격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안철수 대표는 자기 지분을 챙기는 대신 새 정치 민주연합의 미래를 버렸고 김한길 대표는 당권유지를 위해 광주시민을 버렸다”며 “안철수의 새 정치는 죽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 시장과의 단일화와 관련해선 “이번 광주시장 선거는 민주 세력 대 반민주세력. 광주살리기 세력 대 죽이기 세력. 시민후보 대 낙하산 후보의 싸움이 됐다“며 ”지금은 이용섭이 시장되느냐, 강운태가 되느냐는 내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시민이 원하는 시점과 방법에 따라서 단일화를 해야 된다는 데 원칙적인 합의를 봤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시점과 단일화를 위한 경선 방법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그는 강 시장과 만났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같은 지역에 있기 때문에 굳이 만나는 것의 의미는 크지 않다. 어제 부처님 오신날 행사에서도 만났다. 전화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지난 2일 심야에 윤장현 후보를 새정치연합의 광주시장 후보로 결정키로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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