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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홍원 참석 예결특위, ‘유임 검증청문회?’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가 유임 후 처음으로 이번주 전년도 정부예산 결산 보고를 위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문회’를 방불케 하는 질문공세가 예상된다.

야당이 세월호참사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던 정 총리의 유임이 적격한지 철저히 따지겠다고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예산결산특위 관계자에 따르면 정 총리는 오는 15∼16일 이틀에 걸쳐 특위전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2013년 회계연도 결산심사와 관련 의원들의 정책질의에 답변하기 위해서다.

새누리당은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일정에 쫓기지 않고 심도있는 결산심의가 가능케 된 만큼 관련 질의에 집중하자는 입장인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유임’에 대한 정 총리의 충분한 해명과 사과 없이는 정상적인 회의 진행을 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이 예결위의 본연의 업무인 결산심사는 안중에도 없고 재보궐선거에 조그만 반사이익이라도 얻어보려 정쟁으로 일관한다면 우리 여당으로서도 어쩔 수 없이 대응을 해야 하니 참 난감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언제 국회가 제 역할을 할지 걱정된다”면서 “어쨌든 여당은 결산을 꼼꼼히 심사한다는 게 기본 스탠스”라고 강조했다.

예결산특위 여당 간사인 이학재 의원 측도 “몇 년 만에 제대로 국회가 정해진 기한 내 결산을 하게 됐는데 여야가 결산시점만 제대로 지킬 게 아니라 본연의 내용에도 충실해야 마땅하다”며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했다가 다시 유임하면서 어떻게 국가 개조론을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라며 “예결산특위 회의에서 그런 문제점들을 엄중히 추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예결산특위 간사인 이춘석 의원은 “당일 정 총리의 인사말 순서가 있는데 유임에 대한 국민 정서도 비판적인 상황에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총리로 인정하고 인사말을 받는 것은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더욱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총리 유임이 헌법 사상 초유인데 유임에 대한 본인 입장이 정확히 무엇인지, 국민이 받아들이거나 납득할만한지 그 해답을 들어야겠다”며 “이를 위해 야당으로선 의사진행발언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초장부터 난타전을 예고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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