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6월 신규 가계대출금리가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9년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 가계대출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25%로 한 달 전보다 0.24%포인트 내렸다. 2016년 11월(3.2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계대출금리는 2∼5월 3.50%를 중심으로 등락하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미리 반영돼 지난달 뚝 떨어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이 0.19%포인트 내린 2.74%다. 2016년 8월 2.70%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집단대출 금리(2.85%)는 과거에 승인됐던 고금리 대출 영향이 사라지며 0.43%포인트 내렸다. 보증대출(3.20%)은 0.23%포인트,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4.55%)은 0.10%포인트 하락했다.
일반 신용대출(4.23%)도 0.17%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예금에 대해 일정한 가산금리를 붙여 받는 예·적금 담보대출의 경우 0.01%포인트 오른 3.21%를 나타냈다. 가계대출에서 금리가 3.0% 미만인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9.1%로 한 달 전(38.3%)보다 높아졌다.
은행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 비중은 49.2%로 한 달 전 42.9%보다 크게 상승했다. 은행 저축성수신 금리는 0.07%포인트 하락한 1.79%였다. 기업 대출금리는 3.58%로 0.09%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3.38%로 0.09%포인트, 중소기업은 3.71%로 0.08%포인트 빠졌다.
가계·기업·공공 및 기타부문 대출을 모두 합한 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 금리는0.13%포인트 내린 3.49%였다. 잔액 기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는 0.01%포인트 축소한 2.28%였다.
한은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어느 정도 반영됐다”며 “7월 이후 금리 하락 폭이 더 커질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2금융권 대출금리를 보면 상호저축은행이 0.21%포인트 오른 10.63%였다. 신용협동조합도 0.01%포인트 오른 4.66%였다. 반대로 상호금융(4.08%)과 새마을금고(4.51%)는 각각 0.06%포인트, 0.05%포인트씩 내렸다.
예금금리를 보면 상호저축은행(2.55%)은 0.19%포인트 올랐다. 반대로 신용협동조합(2.53%), 상호금융(2.27%), 새마을금고(2.51%)는 모두 0.03%포인트씩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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