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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경기 지역 폭우로 목동 빗물저장시설 작업자 고립…1명 사망
서울·경기 등 1일 오전 폭우로 공사장에 작업자 3명 고립
경기지역 호우 특보 모두 해제…내일까지 산발적 비
31일 갑작스런 폭우로 작업자들이 고립된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 펌프장에서 119구조대원들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서울과 경기 지역 등에 폭우가 집중되면서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호우주의보와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짧은 시간 집중된 폭우로 공사장에서 일하던 작업자가 고립돼 사망하는 등 곳곳에 피해가 잇따랐다.

31일 오전 쏟아진 폭우로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배수시설 공사장에서 작업자 3명이 고립돼 일부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양천소방서는 이날 오전 8시 24분 서울 양천구 목동의 빗물 저류시설 수로의 유지관리수직구 인근에서 작업자 3명이 고립돼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고립된 작업자 가운데 협력업체 직원인 구모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구씨와 함께 작업하던 시공사 직원 안모씨와 미얀마 국적 협력업체 직원 등 2명은 당국이 계속 수색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이날 오전 7시40분께 일상 점검 업무를 위해 지하 40m 깊이의 수로에 들어갔다가 폭우로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을 피하지 못해 고립된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서울과 경기 광명·시흥·부천·가평·구리·남양주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이어 오전 9시를 기해선 경기 안산과 남양주 2개 시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한단계 격상했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해상에서 발달한 강한 비구름대가 시속 약 50㎞의 빠른 속도로 북동진해 서울, 경기 등 중부지방에 유입됐다”고 강수 원인을 밝혔다.

수도권기상청은 31일 오전 11시 30분을 기해 경기도 안산과 남양주에 내려졌던 호우경보와 광명, 과천 등 20개 시·군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단 짧은 시간 집중적으로 내리던 강한 비는 멈춘 것으로 판단돼 호우 특보를 해제했다”며 “경기 남부에는 강수대가 남아 있어 1일까지 산발적인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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