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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11일 "한빛 원전 1호기 원자로정지 사건으로 국민들께 많은 걱정과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5월 전남 영광 한빛원전 1호기 정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원전 현장인력 강화를 비롯한 자체 쇄신안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수원은 한빛 1호기 사고로 원자로 운전원의 직무 역량 부족, 정비원의 제어봉 조작, 시험 중 출력 변화에 대한 감시 소홀, 출력 급변 시 조치 미인지, 매뉴얼 미준수 등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질타를 받았다.
한수원의 '재발방지 이행대책'은 ▲ 인적오류 재발방지를 위한 운영시스템 개선(5개 과제) ▲ 원전 운영능력 향상을 위한 기술지원 강화(3개 과제) ▲ 발전소 주변지역 및 국민과 소통 확대(3개 과제) 등이다.
발전소 주변 지역사회 및 국민과의 소통도 늘릴 방침이다. 원전본부 홍보관 등에 주민 전용 공간을 제공하고 원전 정보공개 전용 포털 '열린 원전운영정보'를 운영한다. 원전본부장이 지역 사회 등을 대상으로 정기설명회(분기 1회), 수시 설명회 등도 개최한다.
한빛 1호기 원전은 지난 5월10일 오전 10시30분 제어봉 인출로 원자로 출력이 18%까지 올라 제한치(5%)를 초과하는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
한수원은 원자로를 즉시 정지하지 않고 오후 10시 2분에야 수동 정지시켰다. 이런 사실을 원안위에 즉각 알리지 않았고, 무면허 정비원이 제어봉을 조작한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원안위는 한빛 1호기 사용 정지를 명령하고 특별사법경찰을 투입해 두달여간 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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