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붉은 원내)이 12일 오전 제주지법에서 첫 재판을 받고 나와 호송차에 오르기 전 한 시민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있는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고유정의 변호를 맡은 남윤국 변호사가 자신의 SNS를 통해 변호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
남윤국 변호사는 13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형사사건 변호와 관련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만일 제 업무 수행을 방해하려고 명예훼손을 비롯해 모욕·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시도가 있다면 법률적 대응을 할 수 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 변호사는 “제가 변호인으로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형사사건에 관하여 많 국민적 관심과 비판적 여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언론에서 지금까지 보도된 바와 달리 그 사건에는 안타까운 진실이 있다”고 했다.
이 같은 남 변호사의 입장표명은 전날 열린 고유정의 1차 공판 과정에서 피해자가 변태성욕자라고 주장한 것을 놓고 인터넷 상에서 각종 인격적 모욕과 신상털이를 당한 것을 두고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 변호사의 블로그에는 수천 개가 넘는 비난성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남 변호사가 법적 대응을 시사한 만큼 단체 고소 가능성도 예고되고 있다.
고유정의 다음 재판은 내달 2일 오후 2시 열린다.
yihan@heraldcorp.com